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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1-02 조회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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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1101 국회 시 낭송회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도종환(문화부장관.시인)의 '가을사랑' 중에서


정치가 문희상의 강직하고 털털한 인상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데 필요한 시간은 10초도 되지 않았다.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섰던 국회의장은, 갑자기 춘치자명(春雉自鳴, 봄날 꿩이 제 흥에 겨워 울듯)처럼 저 시를 읊었다. 도종환의 시가 담고 있는 여성같은 부드러움과 깊은 내성에서 우러난 고요함 같은 것이, 문의장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듯 보였지만, 그가 시를 낭송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문희상은 열 몇 살 시절의 문학소년의 얼굴로 돌아갔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이란 대목에서는 스스로의 생의 어떤 대목이 생각나기라도 한듯 온전히 그 시행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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