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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코리아 2016-11-14]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

국민의 손으로 헌법이 대통령께 드린 권한을 돌려받는 절차가 남았을 뿐이다.

김정호 기자   승인 2016.11.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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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월 13일 (일) 14:00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렸다. 다음은 모두발언 내용이다. 

 

 

■ 추미애 대표 

 

어제, 우리는 도도한 역사의 물결을 현장에서 보았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승리의 역사이고 민주주의의 새 역사의 기운을 느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늘 애국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애국이란 하나 뿐인 것 같다. 촛불을 들고 나온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받드는 것 아니겠는가.


시민의 큰 함성, 비탄, 한숨은 어린아이, 노약자 할 것 없다. 어린 중고생들까지 나라 걱정하는 마음,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 이대로 안 되겠다는 마음이었다. 지척에 있는 청와대에서 도저히 안 들을래야 안들을 수 없는 국민의 목소리였다. 그래도 못들었다, 모르겠다 하신다면 마음으로 들어봐라. 

 

대통령이 먼저 국민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이제 국민이 나라를 세우겠다고 나선 이 거대한 물결을 안보셨고 안 들으셨다면, 마음으로 들어봐라.

 

대통령께서 마지막 하실 일은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국민이 다치기 전에 평화롭고 순조롭게 순리대로 정국정상화에 결자해지하시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 손으로 헌법이 대통령께 드린 권한을 돌려받는 절차가 남았을 뿐이다.

 

오늘은 중진의원들과 당 지도부가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실현하고 붕괴된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좋은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

 

 

■ 문희상 의원

 

이러려고 정치했나, 하는 생각이 날이면 날마다 드는 그런 시간들이다. 앞에 세 분 사진이 새로 걸렸는데 오늘 처음 봤다. 그 분들이 현역이었던 4·19 당시, 6·10 항쟁 당시 그 현장에 참여했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감회가 남다르게 뜨거웠다.

 

순자의 '군주민수'라는 말이 있다.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다. 물의 힘에 의해 배는 뜨지만 그 물이 성이나 뒤집으면 배는 뒤집힌다는 말이다. 요즘 새삼스레 그 고사성어가 생각나는 시간들이다

 

노자에 보면 임금의 격이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최상은 부지유지다. 임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경지이다. 그건 아마 현대에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친이예지다. 존경 자랑스레 생각하는 임금이다. 대통령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경지의 대통령, 그게 두번째 격이다. 세번째는 외지다. 임금을 두려워하는, 따라서 질서는 잡힐지 모르지만 존경받지 못하는 경지의 대통령과 임금이다. 마지막은 모지다. 모든 백성이 임금을 업신여기고, 모멸하는 경지다. 부끄러운 경지다. 요즘 부끄럽다.

 

이 격랑이 내주 간에 우리가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여야 없이 정치권 전체가 그럴만한 자격도 없고 국민에 의해서 또 한번 크게 격랑 속에 휩쓸릴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모두의 갈길을, 우리만의 살길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과 함께 나라를 건지는 구국의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 이석현 의원

 

어제 백만 촛불이 완벽한 비폭력으로 평화행진을 했다. 끝난 후에 말끔히 거리 청소까지 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외신들도 높이 평가했다. 우리 국민은 명예혁명 수준으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서 촛불을 바라보며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말했는데 박대통령은 그런 말도 없다.

 

우리는 그동안 박대통령의 2선 후퇴와 거국내각을 요구해 왔지만 박 대통령이 실기를 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이 그런 주장에 동의 해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촛불민심은 하나같이 한목소리로 하야하라는 것이었다. 하야하라는 국민의 무거운 요구를 귓전에 흘리면서 제1야당인 우리가 언제까지나 2선후퇴만 주장해야할 것인지 이제 고민해볼 시점이다. 

 

 

 

■ 김부겸 의원 

 

공교롭게도 저와 제 세대들은 80년 서울의 봄, 87년 6월 민주항쟁, 탄핵 촛불, 또 쇠고기 촛불, 그리고 어제까지 모두 현장에 있었다.

 

열기를 비교한다는 것이 어리석지만 어제는 참 많이 두려웠다. 많이 왔다는 것이 두려운게 아니라 그분들이 국민의 주권자로서 당당히 요구하는 목소리, 국정을 책임질 수없는 대통령은 물러가라는 그분들의 목소리가 바로 정확하게 나왔다는 것이 두려웠다. 

 

또 그렇게 많은 세월동안 부패와 특권, 반칙, 그리고 이 고르지 못한 여러 사회 조건 때문에 억눌렸던 국민의 분노가 그 지경에 이르렀는데 여의도에서 저희들이 제대로 몰랐던게 아닌가, 그게 부끄러웠다는 고백을 드린다.

 

대통령과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을 정확하게 보셨을 것이다. 이 단계가 되면 이것은 어느 정치세력이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국민과 국가에 대한 예의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그러면서도 한편, 국민들의 분노를 다음 에너지로 소화해낼 수 있는지는 이제 국회와 야3당에게 주어진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시민들의 목소리는 저기까지 가있지만 저희들은 못난 임금의 인족 때문이 아니라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서 항서를 쓰는 심정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 박영선 의원 

 

어제 국민의 함성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달라'는 함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부정부패, 기득권에 찌든 낡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는 정의로운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함성이었다. 그런 국민 함성에도 지금 이 시간까지 침묵하며 응답없는 대통령은 더이상 우리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 국회가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안정적 하야', '질서있는 퇴진' 요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회법에 따라서 비상시국 전원위원회 개최를 요구한다.

 

 

 

 

김정호 기자  xnet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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