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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7-16 조회수 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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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5-07-16] <광복70년> '해방둥이' 정치인 문희상 의원

 

 

<광복70년> '해방둥이' 정치인 문희상 의원

 

"선진통일 대한민국 원년 되길…한국정치, 좌우 이분법서 벗어나야"
"한일관계, '가깝고도 먼 나라' 수식어를 떼어 버려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현 기자 =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인 올해는 반드시 선진통일 대한민국을 위한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뒤 해방을 맞고, 일제 강점기간의 두 배인 70년이 지났다. 해방둥이로서 감회가 깊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감격을 이같이 표현했다.

문 의원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낸 5선 중진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대선기획단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하면서 참여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고, 대선패배 후인 2013년과 세월호법 협상 파동 직후인 지난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했다.

문 의원은 지난 70년간 한국의 성장과정에 대해 "대한민국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지만, 압축 성장의 그늘에서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와 지역·세대·계층 갈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정치권도 보수와 진보의 이념논쟁에 빠져 민생을 살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정치권이 편견의 안경을 끼고 한쪽 만을 맹신하면 안 된다. 보수와 진보의 좌우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념은 어디까지나 민생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특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입법권을 행정권으로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대통령은 특정 정파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현 정부의 남북정책에 대해서도 "오늘날 남북관계는 6·25 이후 최악"이라며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당시 남북관계가 좋아야만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에 당당할 수 있고, 주도적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포용정책의 3원칙인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 흡수통일 반대, 평화공존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에 대해선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를 떼어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이 선행됐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이상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첫 번째 대통령"이라며 "역사적인 정권교체의 그날, 나는 '이제부터의 내 인생은 덤'이라고 선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한 세상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쏟아 오르는 세상"이라며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도 그 이상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 2의 김대중'을 꿈꾸는 후배 정치인들에게는 "30여년 정치인생의 길라잡이"라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의 존립은 불가능하다는 뜻)과 '화이부동'(和而不同·각자 의견이 달라도 화합을 이룬다는 뜻) 이라는 고사성어를 선물했다.

문 의원은 "무신불립은 국가 경영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국가관이며, 화이부동은 대화와 타협이 필수인 민주주의에서 시대를 이끌어갈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완생(完生)의 시대, 골고루 잘사는 동행(同行)의 시대, 남북 상생(相生)의 시대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6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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