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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2-19 조회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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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2018-02-19] 문희상 “北의 목표는 대화로 얻을 건 얻는 것…지금 그 단계”

원문: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73887

 

문희상 “北의 목표는 대화로 얻을 건 얻는 것…지금 그 단계”
[인터뷰] 하반기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방문단이 대거 남으로 내려왔다.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에 미치는 역사적 의미를 아주 크게 부여하고 싶다.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북한 참가다. 기적처럼, 성경말씀에 나오는 ‘새벽의 도둑’처럼 엄청난 의미를 갖고 이뤄진 거다. 나머지는 소소한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북측 방남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무엇이 중한지에 대해 뭔가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을 정략적으로 악용한다든지, 보수·진보 시각으로 본다든지, 기존 이분법으로 본다든지, 이렇게 보면 본말을 전도시키는 것이다. 쥐를 잡으려다 독을 깨는 어리석은 일을 하는 분위기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1월1일 신년사 이후 남북 경색이 급속도로 풀리면서 ‘우리가 북한 전술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남북관계는 이중성이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대상으로서의 북한이 있다. 그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또 하나는 현존하는 최고의 주적(主敵)이란 개념이 있다. 그것도 틀림없다. 이 두 가지를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남북 시대를 사는 우리들 아픔이다. 도리가 없다. 어느 것도 소홀히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럼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인 투 트랙 전략이다.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교류·협력을 강화하자는 것.”

 
남북관계가 ‘갑자기’ 풀린 게 아니라는 것인가.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다. 그들은 다 계산하고 있다. 그들 목표는 대화로 얻을 건 얻는 것이다. 그 작업 단계로 들어간 것이다. 우리도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에 찬성하면서도 대화하자는 신호를 여러 번 보냈다. 그게 합쳐져서 1월1일 연두사로 나왔을 뿐이다. 싸우려고 마음먹었다가 ‘이제 대화하자’고 확 바뀌어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남북관계 갑자기 풀린 게 아니다”


 
젊은 층에선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불만 내지 반감이 적지 않다.
“현재를 사는 (젊은) 세대를 충분히 이해한다.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절절함에 대해 그들은 알 수가 없다. 우리보다 절절하지 않다. 간접 경험도 없고 직접 겪은 세대도 아니니까. 그건 우리 세대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 지난 10년간의 공백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거치며 그들도 은연중에 물이 든 거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북측이 대화에 목이 차서(필요성을 느껴서) 나오기 시작한 거라고 본다. 밑져야 본전이다. 평창의 성공은 북·미 대화의 결정적인 모멘텀을 마련할 수도 있다. 거기서 모든 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첫 출발은 될 것이다.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가 투 트랙으로 이어지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다."
 
 
성급한 전망이지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관측도 나온다.
“당장은 절대 안 된다. 내가 볼 땐 올해는 어렵다. 미국 입장과 유엔 결의에 따라 진행된 원칙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의 양해로 유엔의 재의결이 나오든지, 타이밍이 되든지…. 지금은 섣불리 할 수 없다.”
 
 

“文 정부, 적폐청산 안 하면 벌 받아”


 
화제를 바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창이다. 이 전 대통령과 한국당에선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데.
“진실을 밝혀야 한다. 다스의 진짜 주인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 진실을 밝히는 것, 이것을 누가 뭐라 그럴 수는 없다. 그리고 거기에 상응한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진상 규명조차 안 됐는데 지금 단계에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보복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는데.
“정치 프레임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터지자마자 ‘모든 책임은 적폐에 있다. 적폐를 청산하자’고 했다. 적폐는 청산해야 한다. 촛불민심의 명예혁명으로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의 제1 소명은 적폐청산이다. 그걸 안 하면 벌 받는다.”
 
 
일각에선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피로감을 얘기한다. ‘그만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 9개월 지났다. 아직 1년도 안 지났다. 1년 안에 해도 빠른 거다.”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대통령도 개헌안을 제안할 수 있지만 가장 바람직한 건 여야 합의된 국회 안(案)을 제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우선 자유한국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자기네가 개헌을 먼저 얘기했다. 박근혜 대통령부터 개헌하자고 했다. 자기네 당론으로 정했고 대통령선거 공약으로도 세웠다.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자기들이 제한해 놓고 이제 와서 안 한다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왜 개헌에 대해 미온적이라고 보나.
“선거전략이다.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실시하면 개헌안에 찬성한 국민들이 여당도 찍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개헌을 정말 당리당략으로 쓰는 거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사저널에 자신이 직접 쓴 신년휘호를 선물했다. 문 의원은 2월7일 신년휘호인 ‘국민통합(國民統合)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설명하며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남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심재철·설훈·이해찬, 남영동 분실 동기”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3월20일까진 개헌안이 나와야 하는데.
“맨 마지막에 극적으로 타결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국민이 원하면 된다고 본다.”
 
민주화운동 세대인데 영화 《1987》은 관람했나.
“봤다. 《변호인》(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다룬 영화) 때보단 덜 울었다. 면역이 됐나 보다. 《1987》엔 7년 전(1980년)에 내가 끌려갔던 남영동 분실이 나오더라. 내가 통닭구이 고문으로 매달렸던 데다. 그러니까 뭐랄까, 이루 말할 수 없는….”
 
1980년 남영동 분실에 왜 끌려갔나.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재야인사였던 김대중 대통령 지시로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의 전국 조직을 만들었다. 심재철(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 현 국회부의장)도 남영동 분실에 왔었다. (현 민주당 의원) 설훈, 이해찬 등도 배후 세력이라면서 끌려왔다. 다 감방 동기다.”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 인생을 마무리 짓는 마당에 이 시대 의회주의자로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국회의 권위 회복이 급선무다. 지금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괄시받고 인기가 없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 정부로부터도 무시당하는 것 같다. 의회가 국민에게 무시당하거나 인기가 없거나 질타를 당하는 분위기에서 민주주의는 꽃피지 않는다. 의회가 모든 정치의 본령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 민주주의가 살아나는 세상이다. 지금 내가 보는 국회는 국민이 평가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이다. 그래서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회로 만드는 데 마지막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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