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 희망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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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2-13 조회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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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통신48호_국방부와 교과부의 우편향 문제있다(12/9)
국방부와 교과부의 우편향, 문제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신문을 펼칠때마다 과연 지금 2008년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가슴이 답답해지곤 합니다.




교과부 역사 영상물 즉각 수거 폐기해야




교과부가 건국 60년을 기념해 ‘기적의 역사’라는 영상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건국 60년을 기념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건국은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정착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상물의 내용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4.19혁명이 4.19데모로 기록 되어 있고, 5.18 광주항쟁, 6월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이 아예 생략되었습니다. 전세계가 주목했던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이 빠져있는데 현대통령의 치적인 청계천 복원사업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기사만 보아도 낯 간지러울 뿐 입니다. 




이번 영상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좌편향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교과서를 수정하고, 보수인사들의 특강 시간을 편성하는 이례적인 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독도에 대한 특강 한번 개최한 적도 없으면서. 




역사라는 것은 빛과 그림자가 함께 공존하는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치욕스런 역사의 이면에는 항일 독립 운동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으며, 군사독재의 이면에는 민주화 투쟁이라는 역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산업화 이면에는 권위주의의 한많은 세월이 남겨져 있으며, 초고속 경제성장은 IMF로 귀결되기도 했습니다.




민주화와 산업화 두가지 모두가 국민의 저력이며, 우리의 역사입니다. 산업화만 높이 평가하고 민주화의 찬란한 역사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의심되는 영상물의 배포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 측면을 인위적으로 높이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역사가 아닙니다. 권력이 평가하고 만드는 역사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영상물 ‘기적의 역사’가 한국 교과부의 역사에 오점이 되지 않으려면 당장 수거하여 폐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권력보다는 한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역사 교육을 해주길 바랍니다. 




좌편향 우편향 논란은 교과부 뿐이 아닙니다. 현재 그 어느 정부에서보다 국방부장관의 기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안보 비전에 대한 이야기라면 정말 좋겠지만, 주로 올라오는 기사는 불온서적, 이념, 정신교육과 같은 폐쇄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내용입니다.







편향된 인식 문제, 자중해야




그 발언과 행태를 보자면, 기본인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이장관은 “매년 입대하는 20만명의 장병 중에는 대한민국 60년을 사대주의 세력이 득세한 역사로, 군의 기득권의 지배도구로서 반민족적?반인권적 집단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국가관, 대적관, 역사관이 편향된 인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실정”이라며, 정신전력 강화를 강조하였습니다.




군의 중립성을 말하기 전에, 국방부의 수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장병들을 신뢰하고 격려해야 할 사람이 장병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불신하고, 마치 입대자의 대다수가 이념적 교정의 대상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습니다. 




서해교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장병들이 있었고, 이라크를 비롯한 분쟁지역 UN평화군 파병에 국가의 부름이라는 사명감으로 뛰어든 장병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영하의 강추위속에서도 묵묵히 휴전선을 지키고, 또 언제 어디서라도 책임감과 신념으로 어디든 뛰어나갈 수 있는 수많은 장병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국방부장관은 격려와 믿음을 주진 못할망정 국가관?대적관?역사관의 편향이라는 왜곡으로 사기를 저하시킨 것은 아닌지요. 




또한, 지난번에는 불온서적 지정 사건으로 군내에서 헌법소원이 제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4.3사건을 좌익의 반란으로 표현하고, 전두환 정권을 미화하는 교과서 수정 요구안을 제출했습니다. 국민이 보기에는 분명히 우편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정착된 대한민국에서 20년 이상을 교육받고 자라난 장병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포용하지 못하고, 좌편향으로 왜곡하고 정신교육의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아직도 80년대의 사고방식에 빠져있는 오만과 독선은 아닌지... 우리 기성세대가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청년들에게 20세기 천박한 역사인식과 시대착오적 잣대를 들이대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10년을 좌편향으로 매도하는 것은 결국 현정부가 우편향으로 가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금 언론을 통해 바라보는 정부의 행태는 우편향 정도가 아니라 한쪽 맨 끝으로 치닫고 있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2008. 12. 09  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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