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 희망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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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2-13 조회수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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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통신7]성공하는 국가의 9가지 습관
“성공하는 국가의 9가지 습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고서

얼마 전 발표된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서 우리는 창조력과 도전정신의 결합할 때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새삼 확인했습니다. 황 교수의 연구가 결실을 맺어서 신약개발과 새로운 치료법에 응용되기 시작하면 인류의 오랜 숙원인 질병극복과 무병장수의 꿈에 훌쩍 다가설 수 있게 됩니다. 또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돈으로 산출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몇 년 전 불어 닥친 지식정보화와 IT 열풍이 우리나라를 세계 정상급의 정보통신강국으로 우뚝 세운데 이어서 이번 황우석 연구팀은 대한민국을 생명공학의 선구자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에 이은 또 한번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반가운 소식 덕분에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굳세게 간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는 성공하는 나라들의 아홉가지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그것을 아홉가지 습관이라고 표현합니다.

첫째는, ‘속도’입니다. 정부와 사회가 얼마나 빨리 판단하고, 혁신하고, 의사결정하며, 규제를 완화하고 적응하는가. 정부 인허가단계부터 계약체결과 투자결정을 거쳐 최종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처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얼마나 구조조정을 했는가, 자기 집 차고에서 고안한 아이디어를 얼마나 빨리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가, ‘미친’ 사람의 아이디어에 얼마나 빨리 자금이 모이는가 하는 것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지식’입니다.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얼마나 지식을 잘 유통시키는지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학습하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모든 성공하는 회사들이 ‘학습하는 회사’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의 생산은 전체 인구의 5%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서비스와 지식정보산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셋째, ‘고부가가치’입니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나라는 얼마나 가벼운가’라고 표현합니다. 즉 수출품의 무게가 얼마나 가벼우며 비싸냐 하는 것으로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식과 정보기술이 많이 투입될수록 제품 무게는 가벼워지고 가격은 비싸지며 그 결과 국가는 더 부유해 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외부에 대한 개방’입니다. 과거에는 폐쇄적 태도가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깥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야 번영할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은 개방과 공존 속에서만 담보될 수 있습니다. 비밀이 많은 조직일수록 자신이 아는 것만 과대평가하고 넓은 세상의 문물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금융이 붕괴되었던 것도 그 폐쇄성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다섯째, ‘내적인 개방’입니다. 즉, 방금 이야기 한 대외적 개방 이외에 국가 내부의 이러저러한 장벽들을 허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적으로 투명할수록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부정이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투명할수록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더 많은 자본이 모입니다. 지금까지는 선진국, 후진국으로 대별되었지만 앞으로는 투명한 나라와 불투명한 나라로 양분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섯째, 국가 지도자들이 깨어 있고 교체 가능해야 합니다. 유능한 국가 지도자는 정보를 중개하는 능력과 더불어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 지도자가 세상을 볼 줄 모르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상호작용을 모르면 그러한 지도자는 올바른 국가전략을 짤 수 없을 것입니다.

일곱째, 창조적 파괴입니다. 혁명적 제품이 출시되려면 그 사회가 창조적 파괴를 허용하거나 적어도 참아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90년대 말의 아시아 경제위기에서 타이완이 비켜갈 수 있었던 것은 일찍이 80년대에 자국 중소기업들을 치열한 국제경쟁에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하여 처절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업 체질이 튼튼해 졌다는 것이 그 논거입니다.

여덟째, 다른 나라를 친구로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한 나라의 국제경쟁력은 그 나라가 얼마나 우방을 잘 만들고, 동맹체에 잘 편입되는가 하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국내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세계시장을 넓히는 것은 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을 뜻합니다. 동맹체를 구축하고 유지관리할 줄 아는 CEO가 오늘날 국가의 필수 자산이라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홉째, 강력한 국가브랜드를 갖춰야 합니다. 영국에서는 자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의 박물관”에서 “세계의 선구자”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1997년에 국가로고를 “통치하라, 영국이여”에서 “쿨(cool)한 영국이여”로 바꿨다고 합니다. 국가브랜드에 대하여 각국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수출품의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품질뿐만 아니라 제품에 표기된 원산지 표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정보통신 강국,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그리고 한류 문화열풍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대외이미지를 국가브랜드로 연결시키기 위하여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공하는 국가의 9가지 습관 가운데 우리나라가 과연 얼마나 해당되는지는 속단하기 어렵겠지만 속도, 지식, 고부가가치, 창조적 파괴의 측면에는 어느 정도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방성, 친구 만들기, 국가 지도자들의 능력 등 몇 가지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국가의 9가지 습관을 들여서 우리나라는 물론 모든 국민들이 성공하는 날이 앞당겨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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