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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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2-13 조회수 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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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의 희망통신2]
개혁적 실용주의의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사랑하는 열린우리당 당원동지 여러분

개혁의 길은 늘 고달프고 험난한 길인가 봅니다. 할 일은 태산같이 쌓여 있는 데 지난해 말 4대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책임론으로 인해 당이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민생이 어려운데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연초부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야 말로 개혁적 국민정당을 자임한 우리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책임정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보법 등 4대 법안의 처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책임을 물어 사퇴한 천정배 대표와 이부영 의장에 대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위로와 함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옛말에 ‘건강한 아이가 발길질을 잘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우리당의 건강함과 개혁성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징표입니다. 저는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개혁에 대한 열정과 애당심으로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언론들이 우리당이 마치 개혁노선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어 이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우선 ‘노선투쟁’이라는 언론의 표현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무릇 민주정당이라면 당연히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이며, 이를 당론화하는 것은 당헌과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입니다. 당원들이 개혁에 대한 방법론을 두고 활발히 논쟁하고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원동지들끼리 금도를 벗어난 공격을 한다면 이는 반개혁세력을 돕고 당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당이 개혁을 중시하는 쪽과 민생을 중시하는 쪽으로 나눠져 노선투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을 중시하는 분들도 민생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며, 민생을 중시하는 분들도 개혁을 버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일각에서는 소장파와 중진들이 대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문희상이 언제부터 중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는 늘 당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초선 의원들의 개혁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감동하고 있고 그들의 개혁에 대한 열망에 늘 함께할 것입니다. 다른 중진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신년사를 통해 ‘양극화’를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하면서 ‘동반성장’을 국정의 중심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저는 정치권 역시 이러한 ‘양극화’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개혁과 민생을 대립적 개념으로 보면 우리당 역시 이러한 양극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을 책임진 개혁여당을 자임하는 우리는 개혁과 민생을 함께 생각하는 ‘개혁-민생 동반성공론’을 주창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통령께서 민생경제를 강조하면서 ‘동반성장론’을 제시한 것은 개혁을 늦추거나 멈추자는 뜻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개혁과 민생은 함께 갈 수 있으며 이는 생산적인 개혁과 참여정부의 국정 성공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어려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제17대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 당선자워크샵에서 우리는 ‘개혁적 실용주의’를 당의 노선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는 개혁과 실용을 병행하고 조화시키자는 것입니다. 창당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면 개혁을 중시하는 분들과 민생을 중시하는 분들 사이를 갈라 놓을 장벽은 없어질 것입니다. 관용과 동지애를 바탕으로 서로가 보듬는다면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기회로, 국정의 성공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2005년 1월 4일 문희상 당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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