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 희망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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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3-06 조회수 190
파일첨부 희망통신 149호 20190306 한일관계와 과거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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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통신 149호 2019.3.6] 강성보 논설주간의 “[3.1절 특집 황령산 칼럼] 아베여, '쓰구나이(속죄)' 노래를 들어보시게나”를 읽고

 

“강성보 논설주간의 "[3.1절 특집 황령산 칼럼] 아베여, '쓰구나이(속죄)' 노래를 들어보시게나"를 읽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너무도 시원하게 써 주신 강성보 논설주간(2.28일자 CIVICnews 황령산 칼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칼럼의 많은 부분을 그대로 인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 글을 공유하기 위해 축약한 칼럼을 희망 통신문으로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m.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14#_enliple

 

사다 마사시(佐田雅志)라는 일본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70년대말 데뷔 이후... ‘맛짱이란 애칭으로 팬클럽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일본 최다, 4000회 이상 솔로 콘서트를 한 중견 가수다.

 

1982년 그는 <쓰구나이()>라는 제목의 곡을 발표했다. ...그 때문인지 발표 당시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배상, 보상의 의미로 쓰이지만 속죄라는 뜻이 강하다. 롱타임 노래 답게 당연히 가사가 길다. 반복되는 후렴 따위도 없이 쭉 스토리를 전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사 내용의 요지는 이렇다.

 

배달 일을 하는 청년(유짱)이 있었다. 어느 비 내리는 밤, 배달 일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가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한 사람을 치었다. 급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길이 미끄러운 탓에 그 남자는 사망하고 유짱은 형사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살인자, 당신을 용서치 않겠다며 울부짖는 피해자의 부인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부인 앞에 엎드려 머리를 땅에 대고 용서를 빌었지만 자신의 마음에 남겨진 가책은 사라지지 않았다. 형을 마치고 나온 유짱은 다시 일을 하면서 받은 월급을 한 푼도 떼지 않고 그 부인에게 송금했다. 그러기를 7년째.

 

유짱은 어느날 한 통의 편지를 끌어안고 나(화자)에게 달려왔다. 그 피해자 부인으로부터 처음으로 용서의 편지가 왔다는 것이다. “고마워요. 당신의 착한 마음 너무나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이제 송금은 더 이상 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글씨를 볼 때마다 남편이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당신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그보다 부디 이제 당신의 인생을 원래대로 올려놓으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가 다시 일본에서 화제가 된 것은 2002년 한 폭행치사 사건 재판에서 재판관이 이 노래를 인용했기 때문이었다.

 

사건은 1년 전 도쿄 세타가야 전철역에서 발생했다. 청년 2명과 은행원인 한 남성이 전철 안에서 시비가 붙었다. 말다툼 끝에 역 플랫폼에 내린 청년들은 은행원을 폭행, 뇌수막 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 기소된 청년들은 재판에서 자신들의 폭행사실은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만취한 피해자가 시비를 걸어와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재판관은 사다 마사시의 <쓰구나이> 노래를 들어본 적 있는가?”라고 묻는다. 재판관은 이 노래의 가사만이라도 읽는다면 여러분의 반성의 말이 사람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달 문희상 국회의장이 방미 도중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이 위안부 피해자의 손을 잡고 진정어린 사죄를 한다면 한일간의 역사문제는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는 발언으로 한일간에 다시 외교적 파고가 일었다. 일본 측은 총리, 관방장관 등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나서 감히 덴노(천황)을 언급하다니 무례하다면서 공격했고 문의장을 비롯한 한국정부는 터무니 없는 공격이라며 일축했다.

 

이즈음 필자는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있는 한 후배로부터 위 쓰구나이 에피소드를 들었다. 무릎을 탁 칠 정도로 필자의 정수리에 와닿았다. 그렇다. 잔혹한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자인 우리는 10억 엔 따위의 배상을 원하는 게 아니다. 사다 마사시의 말처럼 성실하고 진실된 사죄의 말 한마디면 된다. 그 사죄의 말이 제국주의 침탈의 책임자 중 한 명인 히로히토 전 일왕의 아들 아키히토 일왕의 입에서 직접 나온다면 대부분 한국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정말 봄 눈 녹듯 사라질 것같다.

 

아키히토 일왕은...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자신이 백제의 핏줄임을 밝힌 바 있고 부인 마사코 여사와 함께 한국의 문화에 대해 심취해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일본이 주변국과 성실한 우호관계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우익 정치인들과 달리 평소에도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드러내곤 했다. 마침 그는 오는 4월 천황(일왕) 퇴임식을 갖는다.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연인 아키히토가 한국을 찾아 이제 몇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린다면-.

 

문희상 의장이 상상했던 것은 바로 이런 장면이 아닐까 싶다.

 

 

2019년 3월 6일

국회의장 문 희 상

<희망통신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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